외식은 언제나 즐겁지만, 가끔은 투박한 듯 푸짐하게 차려주는 어머니의 밥상이 생각나기도 한다. 언젠가부터 부담스러운 가격,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따뜻하고 친근한 집 밥이 먹고 싶을 때면 자연스럽게 백반집으로 발길이 향하곤 한다. 엄마의 손 맛이 느껴지는 밥상을 받으면 가슴 속까지 훈훈하게 채워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오늘은 SNS 사용자들이 추천한 엄마손맛 백반 맛집을 소개한다.
1. 저렴하고 푸짐한 백반 맛집, 여수 ‘로타리식당’
여수 서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로타리식당’은 관광객이 아닌 여주 토박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오래된 식당으로 30년이 넘도록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다 보니 빠른 회전을 위해 10장 이상의 비닐커버로 테이블 위를 덮어둔다. 하얀 비닐 위로 등장하는 백반 한 상은 남도의 푸짐함 그 자체이다. 커다란 칼국수 그릇에 담긴 여수의 꽃게 된장과 국물이 자박자박한 제육볶음, 찰진 양념으로 버무려진 양념게장과 간장게장까지 해물과 육류의 환상적인 조화를 맛 볼 수 있다. 단돈 6,00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은 만족을 더해준다.
2. 직장인을 위한 따뜻한 한 상, ‘일미식당’
착한 맛집 제 1호점. 종로 낙원상가에 위치한 ‘일미식당’에 들어서면 4개의 밥솥이 가장 먼저 보이는데, 손님들에게 갓 지은 흰 쌀밥을 제공하겠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의지가 담겨있다. 고슬고슬 뜨끈한 밥에 구수한 청국장 넣고 비벼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국산콩을 사용해 청국장을 만들기 때문에 살짝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이내 진한 콩의 맛에 반하게 된다. 매콤한 생물 오징어볶음도 침샘을 자극하는 인기메뉴이다. 칼칼한 양념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밥에 비벼먹어도 좋다.
▲식신 Joseph Chung review: 밥이 너무맛있음 ㅜ.ㅜ ▲영업시간: 11:30~21:00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284-6 낙원상가 B1 148호 ▲가격대: 16,000원(2인)
3. 모든 반찬 무한리필, ‘돈가스 백반’
이 곳의 메뉴는 ‘돈가스 백반’ 한 가지로, 자리에 착석하면 주문할 필요도 없이 인원 수대로 밥과 국, 반찬을 가져다 준다. 기본 상차림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가능해보이지만 이 곳의 메인 반찬은 돈가스다. 바삭하게 튀겨낸 돈가스에 자극적이지 않은 소스를 듬뿍 부어주는데, 가늘게 썰린 두부가 소스에 들어있어 더욱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건강한 느낌의 뽀얗고 구수한 된장찌개는 짜지않아 손이 자주 간다. 돈가스를 포함한 모든 반찬은 무한리필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다.
4. 땅끝마을 유명 맛집, 해남 ‘태현식당’
해남의 택시기사들 사이에 유명한 ‘태현식당’의 백반정식은 1인 7,000원으로 푸짐한 한 상을 내어준다. 양은냄비에 조려낸 묵은지 고등어찜과 돼지고기볶음, 구수한 된장국을 메인으로 잡채, 생굴무침 등 다양한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다. 모든 반찬과 김치는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엄마의 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 온 가족이 한 식탁에 둘러 앉아 먹던 것과 같은 밥상을 마주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또한 흑산도에서 공수해온 말린 우럭을 이용한 우럭지리탕은 소주 한 잔과 함께 별미로 즐기기도 좋다.
▲식신 비행기사단님 review: 반찬수도 많고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너무 잘 먹었어용!ㅋㅋ ▲영업시간: 06:00 ~ 상황에 따라 다름 ▲위치: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고도리 85-8 ▲가격대: 7,000원
5. 6,000원에 맛보는 진수성찬, 서천 ‘금강식당’
‘금강식당’은 서천 국립생태원 신성리 갈대밭 주변에 있는 한식당으로 21가지 반찬이 나오는 백반이 6,000원에 제공된다. 깔끔하고 푸짐한 맛으로 인근 거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진정한 동네 맛집이다. 돼지불고기와 된장찌개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늘 생각하던 친근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반찬은 재사용을 하지 않기 위해 조금씩 담아주니 부족하면 리필하면 된다. 풍성한 진수성찬 한 상 받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