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기사

포근한 봄의 향을 닮은
이태원 경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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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이 되니 점점 햇빛에 기분 좋은 따스함이 실려온다. 추위와 미세먼지에 집안에서만 웅크려 있었던 겨울을 뒤로하고 봄을 맞아 바깥나들이를 계획해보자. 요즘 새로운 맛과 풍경을 찾는 트렌드세터들에게 가장 핫한 곳은 이태원 경리단길이다. 경리단길은 녹사평역에서 경리단까지, 그리고 경리단에서 하얏트호텔에 이르는 두갈래 길을 통틀어 일컫는데, 이태원만의 이국적인 느낌과 친근하고 소박한 느낌이 잘 섞인 트렌디한 매력이 넘치는 공간이다. 이태원만의 다국적인 느낌에 오래된 건물에서 나오는 소박하고 구수한 매력, 젊은 쉐프들의 독특한 컨셉들이 한 데 섞여 다른 곳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오묘한 매력을 가진 이태원 경리단길로 포근한 봄의 향을 맛보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태원 경리단길의 핫플레이스를 꼽으라면 두말없이 이곳을 꼽을 수 있다. 간판도 없이 얼핏보면 작업실 같은 외관 풍경에 처음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은 헤매기 일쑤라 직원이 밖에서 알려주기도 한다고. 식당안에 들어서면 딱 하나밖에 없는 큼지막한 테이블에 앉으면 동글동글한 손글씨로 써 온 3~4가지의 메뉴를 보여준다. 테이블 옆이 바로 주방이기 때문에 주문한 음식을 요리하는 쉐프의 모습을 구경하다보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심심하지 않다.

장진우식당은 계절을 반영해 메뉴를 짜고 매일 장을 보며, 매일 메뉴가 바뀌므로 식당에 방문하기 전 미리페이스북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체예약이 있는 날은 식당을 이용할 수 없으니 페이스북 또는 전화를 통해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커리(1만5천원), 라자냐(1만8천원), 남자스테이크(2만5천원) 등이 유명하다.




● 영업시간: 오후 6시 ~ 저녁 10시 (예약은 대관만 가능)

가격대: 1만5천원 ~ 3만원

위치: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40 남산탕





추사 김정희 선생의 그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고사소요는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 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레스토랑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심플한 인테리어에 적당한 간격이 있는 8개의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쉐프는 요리를 서빙하면서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는 소리가 친근하다. 정통 프렌치 이탈리안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와규 스테이크(3만7천원), 숭어 카르토치오(3만5천원) 등의 메뉴가 인기다. 재료 본연의 맛을 추구한다는 모토아래, 통째로 쪄낸 숭어 카르토치오를 서빙하면서 소금 대신 염장숭어알을 갈아 올려주는 장면도 연출해주신다. 맛있는 요리로 속을 든든하게 채운 후 고사소요만의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디저트 로미오(크렘브륄레), 줄리엣(판나코타)로 마무리하면 썸타는 그녀(또는 그)의 마음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 식신 유저 리뷰


영업시간: 오후 6시 ~ 오후 22시 30분

가격대: 1만1천원 ~ 3만7천원 (코스 4만5천원, 7만원)

위치: 용산구 녹사평대로32길 20-1 2층





태국의 음식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후, ‘팟타이’, ‘카오팟 뿌’, ‘팟퐁커리’등의 이름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우리가 먹 는 맛이 진짜 태국의 그것인지 문득 궁금해질땐 ‘까올리 포차나’를 방문해보자. 가게는 비좁은데 인기는 많은 탓에 항상 웨이팅이 있다. 먼저 전화번호를 남겨 예약을 한 후 경리단길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tip.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졌던 웨이팅을 거쳐, 내부로 들어가면 정말로 태국에 온 것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의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플라스틱 테이블과 등받이 없는 불편한 의자에 앉아서 이국적인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고 있다보면 이곳이 한국인지 태국의 카오산로드 시장인지 착각이 일 정도다. 게와 새우를 넣고 볶은 ‘탈레팟퐁가리’(2만5천원), 태국식 볶음 국수인 ‘팟타이’(1만원), 고슬고슬한 안남미로 볶은 게살 볶음밥인 ‘카오팟 뿌’(8천원)등이 인기다.





영업시간: 오후 6시 ~ 다음날 오전 2시

가격대: 얌꿍 1만8천원, 팟타이 1만원, 쏨땀 8천원, 까오팟뿌 8천원

위치: 용산구 녹사평대로54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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