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인도 위 사람들 사이로 분주하게 지나다니는 낡은 자전거와 오토바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지 족히 몇 십 년은 넘은 듯 허름한 가게들. 여전히 을지로는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예스러우면서도 낙후된 분위기를 풍긴다. 그만큼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노포 맛집들도 많은데. 새로운 무언가와는 전혀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은 을지로에도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발을 들이고 있다. 을지로 고유의 투박함은 해치지 않으면서 본인들의 개성을 드러낸 공간들. 현재와 과거의 공존을 느낄 수 있는 을지로 입구 맛집을 소개한다.
1. 50년 전통의 콩비지 백반, ‘강산옥’
청계천 인근에 위치한 콩비지 백반 전문점으로 5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한다. 자리에 앉으면 별도의 주문을 하지 않아도 인원수만큼 ‘콩비지 백반’이 준비된다. 백반은 대접 한가득 채워주는 콩비지와 밥 한 공기, 물김치, 간장 양념, 무생채로 구성되며, 포장도 가능하다. 여름철에만 준비되는 걸쭉한 국물의 콩국수도 별미로 인기가 높다.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위치: 중구 청계천로 196-1 ▲영업시간: 매일 11:30~15:00, 일요일 휴무 ▲가격: 콩비지 백반 7,000원 ▲후기(식신 TOOLTOOLS): 제가 일하는 디자이너 분야엔 꽤 알려진 곳이에요ㅎㅎ 어르신들이 많지만 젊은이들 입맛에도 맛있어요!
2. 서울식 양념 소갈비, ‘조선옥’
1947년도에 개업해 3대째 영업 중인 곳. 달콤하고 고소한 양념 소갈비가 대표 메뉴로 강한 불에 재빨리 구워내 더욱 살아나는 고기의 육즙과 향이 일품이다. 보통 미디엄이나 미디엄 레어 정도로 구워져 나오는데, 원하는 정도를 이야기하면 취향에 맞게 구워주신다고 한다. 파와 고기가 듬뿍 들어가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대구탕’도 인기.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3. 시티펍이 흘러나오는, ‘분카샤’
을지로 3가 인쇄소 골목, 원래는 인쇄소였던 자리에 문을 연 ‘분카샤’. 커피와 디저트, 와인, 맥주와 몇 가지 칵테일을 판매하는 카페 겸 바로 반려견 악세사리 브랜드 디어마이두와 이기찬 군의 쇼룸 겸 작업실로도 운영되고 있다. 인기 메뉴는 촉촉한 식빵 사이에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과 망고, 바나나, 키위, 딸기를 샌드한 ‘후루츠 산도’.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4. 감자탕 한 뚝배기, ‘동원집’
협소한 공간이지만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 대표 메뉴는 뚝배기 가득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감자탕’. 돼지 뼈를 12시간 꼬박 끓여내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포슬포슬한 식감의 감자와 야들야들 촉촉한 살코기도 일품. 생강으로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동원집의 비결이다. 머리고기와 순한 홍어회를 함께 곁들여 먹는 ‘홍어삼합’도 별미.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5. 복합 문화 공간, ‘호텔수선화’
세 명의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카페 겸 바. 모두에게 열려있는 새로운 개념의 디자이너 작업실 겸 쇼룸으로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교류활동도 하고 있다. 카페 메뉴로는 커피, 티, 에이드 등 음료와 망원동의 유명 빵집인 훈고링고의 파운드케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매달 새롭게 선보이는 맥주와 위스키, 칵테일 등 주류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간단한 안주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제공
▲위치: 중구 충무로 7길 17 ▲영업시간: 월~토 12:00~24:00, 일요일 휴무 ▲가격: 애플팡민트팡 6,000원, 파운드케이크 2,500원 ▲후기(식신 나는람보다탕탕탕): 어디에도 카페라는 말은 없었지만 알음알음 오는 손님들이 꽤 많았다. (심지어 간판 찾기도 어려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