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강서구청 평양냉면 '대동관'
집에서 가깝고, 예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평양냉면 집이라 가보고싶었던 대동관.
팔라우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월요일. 박포토 형님의 차를 타고 바로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다.
찾아보니 일산이 본점인 모양이고 강서구청 앞은 직영점인듯?
주차는 바로 옆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 주차비는 매장에서 현금지원.
테이블지에 메뉴와 설명이 적혀있다.
이북음식 전문점이라는 타이틀처럼 평양냉면과 함께
어복쟁반과 불고기, 평안도식 만두 등이 있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양념들.
평양냉면을 주문하니 홀을 보시는 이모님께서 우리에게
식초와 겨자소스 여기에 있다며 굳이 알려주고 가셨다.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은 나이대가 꽤 높았는데 비교적 젊어 보여서 그런지
평양냉면을 안먹어봤을 거라고 생각하신듯.
홀 직원분들은 모두 밝고 친절하셨다.
주문한 제육과 함께 기본찬이 나왔다. 마늘, 쌈장, 새우젓, 열무얼갈이, 무절임.
보통 평양냉면 집에서 흔히 나오는 슴슴한 찬.
값나가는 재질의 그릇은 아니지만 그릇에 모두 대동관의 로고가 그려져있다.
이런걸 보면 작은 부분에도 신경쓰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 든다.
홀 내부도 테이블도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좋았다.
곱고 얇게 썰어진 제육.
필동면옥처럼 메뉴판에 제육이라는 이름으로 적혀있다.
큼직한 평안도식 만두.
두부와 숙주나물, 다진 돼지고기(소고기)로 꽉 채웠다.
간이 강하지 않고 담백한 만두속.
박포토 형님, 박마블 형님과 울블랙.
박마블 형은 평양냉면을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우리 셋은 평양냉면 얘기에 대동단결하여 점심으로 먹고가자! 하고 뭉쳤다.
여행복귀 후 평일 점심에 회사원들 사이에서 먹는 평양냉면.
자체 방앗간에서 매일 도정해서 바로 반죽 후 면을 뽑는다고 한다.
현재 대표님의 할아버지가 종로에서 평양면옥을 운영하시다가 아버지의 병환으로
잠시 맥이 끊길 뻔 했다는 식당. 8년 전 풍동에서 다시 대동관을 열고
강서구청 앞에 직영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나름 3대째 이어져 오는 집.
요즘 서울 시내 전통의 명가들 외에도 평양냉면 열풍을 타고 좋은 냉면집이 늘어나고 있다.
줄 서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맛있는 냉면을 맛볼 수 있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