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장지기장 지기좡 이어졌던 연휴는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고, 지옥철에 몸을 싣고 책상 앞에 앉아 마우스를 잡는 날이 돌아왔다.돈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고 연휴는 시간을 워프하게 만드니 우리에게 남은건..(먼산)(눈물) 올해의 남아있는 연휴를 기다리기 위해 전국의 케이크 맛집을 쓸어모았다. 한 입에 심장이, 두 입에 쿵 하고 떨어질 달달한 맛들을 소개한다.
1. 1년 내내 생딸기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전남 함평의 '키친 205'
전남 함평에 위치한 케이크 맛집. 함평에서 꼭 들려야 한다 손꼽는 곳들 중 최고다. 들어서자마자 끝없이 늘어진 케이크에 놀라기 무섭게, 다른 한쪽에서는 계속해서 팔려나간다. 1년 내내 생딸기 케이크라는 어마어마한 매력이 전국의 딸기 덕후들에게 이미 입소문을 탔길 때문일까, 1시에 오픈하자마자 계속 완판행진이다. 홀케이크를 받아 들면 아마 옹기종기 올라가 있는 딸기모습에 흐뭇_해져 이미 입꼬리가 귀에 걸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생크림까지, 다들 더 주문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하니 망설이던 그대여, 홀케이크를 미리 예약하는 선견지명을 가져보자. 케이크 예약은 전화로만 받는다니 참고할 것.
▲위치: 전남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 967 ▲영업시간: 1시오픈 5시마감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딸기크림치즈타르트 5,800원 딸기쇼트케이크 5,500원 프랑스할머니초코케이크 5,800원 ▲후기(식신 맛집온니) : 딸기를 아낌없이 왕창왕창 많이 넣어주셔서 넘 좋아여♡♡♡ 생크림도 보들보들하구 케이쿠 시트도 촉촉해서 입에서 그냥 녹아요 녹아..♡
2. 꿈속에서만 보던 케이크 그대로, 알록달록의 정석 홍대 '딩가케이크'
알록달록 색깔과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크가 눈길을 사로잡는 홍대의 '딩가케이크'.
오픈 전부터 SNS를 휩쓸더니, 가게가 오픈함과 동시에 예약이 밀려들었다고. 특별한 기념일이나 장난감을 좋아하는 친구의 생일날,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생일까지 모두 취향 저격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사장님 덕분이다. 삐뚤빼뚤한 글씨와 형형색색한 색들은 자칫 '맛은 별로일 것 같은데..?' 라는 오해를 부르지만 촉촉한 시트와 달달한 크림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게 한다. 지금은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도 맛볼 수 있으니 매번 사진만 보며 궁금했다면 어서 달려오라! 넘쳐나는 인기에 케이크가 품절될 수도 있으니 전화나 공식 인스타그램 확인은 꼭!
▲위치: 마포구 서교동 467-2번지 ▲영업시간: 13:00 - 21:00 월요일 휴무 ▲가격: 케이크에 따라 매번 가격 변동 (약 7000원부터) ▲후기(식신 #돼랑이라그램) : 케이크가 너무 예뻐서 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맛있어서 놀랐어요! 다음에 또 주문제작 하고싶어요
3. 베이킹 클래스와 카페를 모두, 고급스러운 맛이 일품인 청담 '우나스'
맛과 향이 묵직하게 입안에서 돌다 깔끔하게 딱. 마무리된다. 고급스러움 그 자체인 청담의 케이크 숍 '우나스'.
우나스는 독창적인 요리방법을 이용해 케이크를 만들어 내는데, 시그니처인 '우나스 티라미수'는 분자요리를 이용 한 것이라고 한다. 에스프레소 겔을 톡 터트려 먹고 바삭한 파이지와 얇은 초콜릿을 한 입에 먹으면 입 안 가득 맴도는 향과 맛이 입안에서 그대로 녹아내려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 두 번째 시그니처인 아모르 이스파한은 화이트 초콜릿 돔 안에 크림과 상큼한 베리들로 차있다. 봄을 입에 머금고 있다 보면 피스타치오가 땡 하며 여름을 알려 준다. 원래 베이킹 클래스로 더 유명해 그 명성이 전해지고 있으니 케이크를 정말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클래스도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팁.
▲위치: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92 SB타워 2층 ▲영업시간: 12:00 - 21:00 (월요일 휴무) ▲가격: 우나스 티라미수 8,500원 아모르 이스파한 9,000원 유자 포레스트 8,000원 ▲후기(식신 wnstjr123) : 담백함 그 자체임
4. 아무도 몰래 혼자만 알고 싶은 케이크, 부산 '몰레(MOLLE)'
부산 서면역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케이크 부티크 '몰레'
외관은 요즘 유행하는 색들로 트렌디함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기본적인 화이트톤 외관에 민트색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은 사진 찍기 딱 좋은 핫스팟! 내부 역시 각각의 테이블마다 분위기를 조성하는 조명들이 포근하고 독립적인 기분을 들게 한다. 특히 쇼케이스의 케이크들은 맛보기 전부터 비주얼적인 만족감을 잔뜩 충족시켜 기대를 높이고 조금씩 달라지는 케이크 종류 덕에 매일 매일 가고 싶은 부산 속 파라다이스다. 그야말로 취향저격.방문할 때마다 여자 손님들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맛도, 분위기도 모두 보장된 케이크 집임에 틀림없다.
▲위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225-1 1층 ▲영업시간: 매일 13:00 - 22:00 ▲가격대: 레인보우 케익(1조각) 7,000 원 레드벨벳 케익(1조각) 7,000 원 당근 케익(1조각) 7,000 원 ▲후기(식신 모던보이) : 살 몰래 매일 가고 싶은 몰레!
5. 우리 모두의 빵, 주택가 속 숨은 빵집 대구 '폭스브롯'
주택가 속에 꼭꼭 숨어 있는 모두의 빵이라는 뜻을 가진 대구의 빵집 '폭스브롯'.
분명 빵집인데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진한 초코 케이크과 당근 케이크로 더 유명한 곳이다. 빵맛도 역시나 어마어마하다. 빵도 케이크도 모두 한수 위! 동네임에서도 나만의 개성의 담은 빵을 만들겠다는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있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빵 냄새에 위로 받는 기분이다. 식사빵 위주로 만들어진 하드계열의 빵들에서는 정이 느껴진다. 멀리 살아도, 가까이 살아도, 대구의 여행객이어도 모두가 꼭 들려야 한다고 말하는 폭스브롯. 빵들은 예약이 된다고 하니 따뜻한 폭스브롯의 빵이 생각난다면 잊지 말 것.
▲위치: 대구시 달서구 상원로 3길 7 ▲영업시간: 매일 09:00~21:00 일요일 휴무 ▲가격대: 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라떼4,000원 바게트2,500원 고르곤졸라 바게트3,000원 ▲후기(식신 움파룸파) : 이 동네에 산다는 것이 행운으로 느껴질 지경, 사장님 오래오래 빵 만들어 주세요
6. 우리에게는 브릭파이가 있잖아요! 미국식 파이, 케잌 맛집 일산 '피스피스'
얼마 전 일산에 미국식 브릭 파이와 케이크를 파는 '피스피스'가 생겼다.
홍대의 '어쩌다가게'에서 조금씩 유명세를 떨치다 일산으로 옮겨 온전한 피스피스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파이의 냄새가 여전히 행복하게 하는 건 그대로지만, 더 예뻐진 외관은 저절로 셔터를 누르게 만들고, 케이크 모양이었던 머드파이는 작은 용기에 담기면서 더 먹기 편해져서 걸으면서도 파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펌킨 파이와 머드 파이, 바나나 크림파이 등의 메뉴는 버터크림을 사용해 훨씬 진한 미국식 파이를 느낄 수 있다. 쿠앤크-초코시트-초코크림-휘핑크림 순으로 되어있는 브릭 파이가 제일 인기이며 당이 최저로 떨어졌을 때 한 입 떠먹는다면 최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제품이 다 소진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은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말자.
▲위치: 일산동구 일산로 372번길 35 1층 ▲영업시간: 금요일12:00~21:00 토요일12:00~21:00 일요일12:00~21:00 제품소진시까지 ▲가격대: 브릭파이 7000 스콘 3,000 ▲후기(식신 이유지니) : 파이와 케이크가 너무맛있는집
7. 서울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케이크 삼성동 '리틀앤머치'
Little Sweets, Much Flavors. 삼성동에 위치한 무스케이크 전문점 '리틀앤머치'.
무스케이크의 고급스러움과 부드러움으로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무스케이크의 정점이라고 소문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작은 디저트 안에 많은 플레이버를 느끼게 하겠다는 사장님의 결연한 의지가 뭔가 작은 케이크 속에서 보이는 것만 같다. 직접 만든 진한 무스는 부드럽지만 가볍지 않고 살짝 쫀득거리기 까지 하는 무스케이크의 정석을 그대로 잡아준다. 얼마 전 수요미식회에 나온 이후로 포장해 가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졌다. 당분간 여유롭게 즐길 수 없어 아쉽지만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니 한 번쯤 잊지 말고 들를 것.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10-8 성림빌딩 1층 ▲영업시간: 평일11:00~19:00 주말11:00~20:00 공휴일, 일요일 휴무 ▲가격대: 블랑-화이트초콜릿돔 9,000원 캐러멜마카롱 9,000원 스토리베리치즈케이크 7,500원
피스타치오트로피칼 7,500원 ▲후기(식신 트윙클트윙클) : 작은 디저트가 가질 수 있는 고급스러움의 끝판왕. 너무나 사랑스럽다.
8. 정교하고 세밀한 작품 같은 디저트 강남구청역 '바닐라클라우드'
독특한 디저트로 유명한 강남구청역의 바닐라 클라우드.
작은 공간 안에 한쪽엔 카페가, 다른 한쪽 베이킹 클래스가 함께 있다는 것이 포인트. 카페인지 알고 왔다 케이크에 반해 베이킹 클래스를 등록하거나, 클래스를 들으러 왔다가 다른 케이크들을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콩고물, 자색고구마, 쑥 등을 이용한 매번 다른 8개의 디저트들이 쇼케이스를 가득 메우고 있어 모두를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케이크를 앞에 두고 고민이 많아진다. 그 어떤 것을 먹어도, 모든 것을 다 먹어도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먹으면서도 건강한 기분에 죄책감은 반으로 사라지기 때문! 디저트 고유의 달달함과 어우러지는 재료 본연의 맛이 아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32길 28 ▲영업시간: 매일12:00~20:00 일요일12:00~17:00 월요일휴무 ▲가격대: 프람보아즈쇼콜라 7,000원 석류머랭 8,500원 바나나블리스 7,000원 ▲후기(식신 두부같은내얼굴): 케이크 비주얼부터 이미 시선 강탈, 석류 머랭 특히 대박이에요 꼭 드세요 강추+_+ 집에 포장해서 가져왔어요 맛도 굳굳bb
9. 맛나다 맛나! 나도 모르게 외치게 되는 안양 '맛나제과'
경기도 안양의 유원지 근처에 위치한 수제 디저트 전문점 '맛나제과'
카페가 아니라 디저트를 테이크아웃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가게는 무척 작지만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들이 들어서자마자 반겨준다. 홀케이크가 아니라 조각으로 작게도 포장되어 있어 다양한 맛을 경험해보기에도 좋다. 조금은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좋은 재료로 매일매일 만들기 때문에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다. 경기도에 위치했지만 플리마켓에 사장님이 디저트를 가지고 출동하시기 때문에 공식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집 가까이에 사장님이 오신다면 버선발로 달려 나가 맞이해 볼 것.
▲위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7 ▲영업시간: 평일12:00~23:00 일요일 휴무 ▲가격대: 초코칩쿠키치즈케이크바 6,000 원 딸기우유케이크8,000 원 당근케이크 5,500 원 녹차가나슈케이크5,500 원 코코넛밀크케이크 5,000 원 ▲후기(식신 러블리의대명사) : 서울에 있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은 이유! 안양에 살아서 행복해요
10. 따뜻하고 우아한 티파티가 열리는 곳 성북동 '파티스리마담비'
호주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한 파티시에가 만드는 성북동의 디저트샵 파티 스리 마담비다.
누군가에게는 디저트 맛집으로, 누군가는 티룸으로 불린다. 하얀색 배경에 금색 간판이 만들어내는 공간과 앤티크 한 컵과 접시가 하나의 힐링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케이크는 커피와 함께라는 생각은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시는 홍차를 맛보는 순간 사라지는데, 깔끔한 뒷맛은 케이크를 먹은 후의 입맛을 깔끔히 정리해준다. 케이크뿐 아니라 스콘을 비롯한 구움 과자들도 일품이라고. 차에는 케이크 뿐 아니라 구움과자들 역시 잘 어울린다는 것을 잊지 말자. 디저트가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고 하니 참고할 것.
▲위치: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19-1 ▲영업시간: 매일 11:30~19:30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휴무 ▲가격대: 케잌6,000~8,500원 ▲후기(식신 카이저쏘제) : 대학로 쪽에 간다면 꼭 들려야 할곳. 역을 하나 더 가야하지만 그래도 인생케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