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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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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2017]
서울의 고기 맛집
2017. 06. 07


1970년대 태백의 광부들은 세 겹을 쌓은 돼지고기를 먹으면 그들의 호흡기에 가득 들어찬 석탄 분진이 배출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를 시작으로 목이 거칠해졌다 싶으면 병원이나 집이 아닌 고깃집으로 삼삼오오 모여 향했고, 이를 반백년 가까이 지속하다 보니 하나의 민간요법이 되었다. 고깃기름은 연고로, 소주는 소독약으로, 우리는 그렇게 일터에서 지쳤던 목과 마음을 달래며 하루를 마무리하곤 했다.


실제로 매년 봄철에 삼겹살을 비롯한 고기 매출량이 상승한다. 그러나 일견에서는 고기의 기름이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도와 오히려 악화시킨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이를 이미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고기가 정말 내 목을 깨끗하게 해준다면, 그 흔한 감기조차 안 걸렸을 테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빌미를 만드는 것이다. 고기를 먹을 빌미.

마스크가 더 나은 선택일지라도 나는 오늘 한 점의 고기를 먹겠다! 하는 이들을 위해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고깃집을 소개한다.



1. 오랜 세월 그 자리와 맛을 지켜온, 서초 '버드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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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서초에 들어섰던 패션 브랜드 '뱅뱅'. 시간이 흘러 이제는 뱅뱅사거리라는 명칭만 남겨두고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여전히,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와 맛을 지키고 있는 예스러운 간판의 '버드나무집'은 그곳에 위치하고 있다.


예스러운 간판을 지나 4층 건물을 통째로 사용 중인 400석의 널찍한 '버드나무집'에 들어갈 수 있다. 1977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이곳은 초기 주물럭만을 판매했지만 현재 소갈비와 특수부위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 횡성 등에서 계약한 농장으로부터 공수 받은 한우고기만을 사용하며 최소한의 간으로 갈비 특유의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점심에만 한정 수량으로 내놓는 갈비탕이 유명한데 뼈 담는 그릇을 따로 내줄 만큼 그릇 가득 푸짐한 양의 갈비와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오픈 시간이 11시임에도 갈비탕을 먹기 위해 이전부터 줄 서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적어도 11시쯤은 가야 갈비탕 대기 번호표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 출처: lol.lol.everyday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2동 1340-5 ▲영업시간: 매일 11:00 -22:00 ▲가격: 소고기국밥 12,000원 갈비탕 24,000원, 갈비 정식 39,000원, 육회 48,000원, 양념갈비 59,000원 ▲후기 (식신 미식탐험가) : 점심 메뉴로 갈비탕 한정으로 100그릇인가 파는데 갈비양이 정말 많음 물론 마구리도 섞여 있긴 하지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 12시 전부터 가도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서 빨리 가야 함



2. 국내 최초 삿포로식 양 구이 전문점, 홍대 '이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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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류', 일본어로 '일류'라는 뜻이다. 국내 최초로 삿포로식 양 구이 방법을 도입함과 동시에 이름처럼 일류의 맛을 자랑한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것뿐만 아니라 일전에 방송에도 출연했던 이치류는 '양고기 트라우마 치유도'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정도로 양고기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호주산 1년 미만의 어린 양을 사용하며 무쇠 팬에 구워 흘러나오는 기름과 함께 야채를 구워 먹는 삿포로식 징기스칸이 그 비결이다. 덕분에 양고기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숙련된 직원들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편한 식사가 가능하다. 이치류의 양고기는 소고기와 같이 바싹 익히지 않은 상태로 이곳의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홍대에서도 예약이 불가하며, 일일 약 90인분만 한정 판매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 출처: miniyeong_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124 ▲영업시간: 평일 17:00-22:00, (L.O) 일요일 및 공휴일 17:00~21:00 (L.O)▲가격: 생살치살 23,000원, 고급 양갈비 27,000원, 생등심 22,000원, 징기스칸 20,000원▲후기 (식신 카레맛호빵맨) : 양고기를 꼬치로만 먹어봤지 갈빗대 달린 채로 맛본 건 첨이네요;; 양이 잡내가 난다던데 그런 것도 전혀 안 나고 소고기처럼 부드럽고 입에 살살 녹았어요~~~!! 또 가고 싶다아~~!!!!!



3. 한우의 새로운 시도, 청담 '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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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의 메뉴판 첫 장엔 "숙성을 디자인하다"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흰 배경을 채우고 있다. 숙성과 디자인. 이곳의 캐치프레이즈는 매장에 들어서면 보이는 숙성한우와 세련된 인테리어의 다이닝이 잘 나타내준다.


횡성에서 시작해 2년 전 청담에 자리를 잡은 우가. 50년이 넘는 전통의 맛과 함께 한우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까지 추구하고 있는 곳이다. 건조 숙성과 습식 숙성 두 가지를 우가만의 방식으로 적절히 병행하여 탄생시킨 '액티브 에이징'은 이곳만의 숙성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60일 이상 숙성을 거친 고기는 미디움이 아닌 웰던으로 구워지는데, 그럼에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며 진한 육향을 느낄 수 있다. 식사 메뉴인 토장찌개는 깊고 구수한 맛으로 단품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인기가 좋다.

또한 우가에서는 각 룸마다 로스팅 전문 셰프가 있어 숙련된 솜씨로 구워진 고기를 맛볼 수 있으며, 고기에 대한 세심하고도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출처: hyunjyung_kim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53-20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명절 당일 휴무 ▲가격: 꽃등심(1++명품등급 100g기준) 38,000 원 차돌박이(1++명품등급 100g기준) 20,000 원 ▲후기 (식신 만두주떼요) : 언제 찾아가도 만족스러운~ 그리고 이제는 편안한 곳이 되어버린 스와니예 ㅎㅎ 오랜만에 찾아도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스태프분들 그리고 맛있는 요리 때문에 항상 만족감을 느끼고 돌아오네요 ^0^♥ 집에서도 가깝고 저의 핫플레이스 입니다ㅎㅎㅎ



4. 제주도 흑우의 건강함을 담은, 삼성동 '보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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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우마을처럼 직거래를 통해 보다 신선하고, 저렴하게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강남 '보름쇠'. 레스토랑에서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제주도 흑우를 항공편으로 직접 공수해오기 때문에 한우마을 못지않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보름쇠는 제주도의 방언인 보름(바람)과 쇠(소)가 합쳐진 것으로 바람을 맞으며 자란 소, 즉 자연에서 자란 건강한 소라는 뜻이다. 실제로 흑우는 수입우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훨씬 낮다고 한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특살치'와 '특안창'. 마블링으로 점철된 살치살은 특유의 느끼함보다는 고소한 맛으로 질리지 않는다. 스테이크에 버금가는 두툼한 두께가 주는 씹는 맛은 그 식감 또한 일품. 안창살 역시 상당히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지만 질기지 않으며, 고기 안에 육즙을 가득 품고 있어 안창살 고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냉면, 된장찌개와 같은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며, 식사를 마친 후에는 향긋한 청귤 차로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

애피타이저 형식으로 생고기와 육회가 제공되며, 평일 점심 예약은 불가능하다.


*출처 : limpandagood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155-5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가격대: 등심 모둠 39,000원, 특살치 70,000원, 특안창 70,000원, 특수부위 50,000원, 특등심 50,000원 ▲후기 (야생수컷호랑이) : 제주 갔을 때 알게 되었던 흑우 제주에서만 자라는 소입니다. 흑우 전문점인데 고기 맛이 제 입맛에 잘 맞았던 편이네요



5. 세계에서 오는 수많은 발걸음, 강남 '뱀부하우스'


곧게 뻗은 대나무 정원 사이, 흡사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모습의 Bamboo(대나무) House. 고이즈미 총리, 클린턴, 부시 대통령이 다녀간 이곳은 특히 외국인들을 접대하기에도 좋다.

뱀부하우스가 외국인들에게 접대하기 좋은 이유는 고기뿐 아니라 정갈한 정통 한식 또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브랜디 코냑을 뿌려 독특한 향을 내는 '코냑 등심'과 가늘게 채친 연두색 호박에 찹쌀가루를 묻혀 부친 '호박전'이 시그니처 메뉴. 양질의 고기와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최대 강점. 한식은 코스요리 형태이기 때문에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야외정원까지 마련되어 있어 강남 한가운데에서 한적하게 거니는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뱀부하우스는 하우스 웨딩이 가능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연회장이 있어 연말 모임과 파티를 열기에도 좋다.


* 출처 : 뱀부하우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8-10 ▲영업시간: 매일 11:30-22:30, 14:00 - 17:30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가격: 안창살(120g) 66,000원, 꽃등심(150g) 74,400원, 생갈비(200g) 87,600원, 꽃살구이 68,400원 ▲후기 (식신 이수경) : 진짜 맛있고 육즙이 쫙쫙 나옴 인생 고깃집이라고 해야 되나? 여기에 육회 비빔밥 주문하면 미역국도 주는데 고기가 좀 느끼하다 싶을 때 육회비빔밥 한 입을 먹고 미역국을 후루룩 캬~마지막으로 사이다 먹으면 끝장남 꼭 1번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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