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크리스마스라 가족들과 방문했는데 근래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도착하니 메뉴설명도 없이 무조건 음식을 내오길래 아 런치 오마카세인가 핬더니 계산할 때 되서야 크리스마스 특선런치라면서 5만원짜리 런치에 초밥 몇개, 장국 하나 추가해놓고 8만원을 받더군요.
맛이나 좋았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고등어 방어는 오래되서 뉘리끼리하기 변색되고 말라서 못먹고 남겼습니다. 맑은장국은 싱겁고 초밥 샤리는 소금을 지나치게 쳐서 얼마나 짠지... 구성도 온통 등푸른생선 일색이라 나중에는 느끼해서 못먹겠더군요.
쿠우쿠우보다도 맛없는 점심을 먹고 32만원 결재하고 나오는데 돈도 돈이거니와 모처럼 가족이 다 모여서 간 크리스마스 점심식사를 이렇게 망치나 하고 생각하니 울화가 치밀어서 못참겠습니다. 차라리 코스트코에서 초밥을 사다 먹을걸 그랬네요.